수양록

승현이형이 해병대에 관해서 쓴 글 읽고 군생활이 생각나서 수양록 읽다가
찾은 재미난 글..

2010년 2월 22일
병장이 되어..

어느새 이등병 계급을 뗴고 병장이되었다.
그 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여기는 더 이상 군대가 아니다.
그저 초록견장을 단 사람과 달지 않은 사람
두부류로 계급이 나누어져 있다.

후임들에게 정 줄 필요 없다.
100번을 잘해줘도 1번을 섭섭하게 만들면 그것으로 장문의 설문지를 작성해준다.
설문지에 적히지 않으려면 무관심해져야 한다.
내가 별 것 아니라는 것인데 후임한테는 기분이 나쁠 수 있으니
아예 말도 섞지 않게 조심하자.

분대장이 집에 간다고 자꾸 놀린다.
나도 가고싶은데 계쏙 나보고 더하라고 한다.
미치겠다.

동기는 자꾸 관물대에 쓰레기를 버린다.
진지하게 얘기도 해봤지만 말이 안통한다.
차라리 헌병대 MP랑 말하는게 더 낫을 것 같다.
어제는 핫팩을 쓰고 쓰레기를 내 관물대에 버려놔서 뭐라 했더니 자꾸 퉁쳐준다면서 억지를 쓰고 있다.
뭘 퉁치자는 건지도 몰라서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나보고 언년이라고 부르면서 내 엉덩이나 치고있다.
미치겠다.

이젠 후임이 많이 생겼다.
재연이처럼 갂듯히 대해주는 후임도 있지만
돌아이 같은 후임도 있다.
자꾸 나를 부를 때 계급을 빼고 부른다. 1년이나 차이나는데...
김영준이란다.
미치겠다.

밤에 롤코나 보고 위로해야지겠다.


공부 잘 안된다.. 일상이야기

독학사 공부한다고 평일에 아침마다 열심히 독서실 가는데...
읽으면서 까먹는다. 
앞장 내용이 기억안나는것도 아니고 방금읽은 줄이 기억이 안나네...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도하고 긴장하면서 읽는데... 잡생각만 많아져서는...
에고 

결국 전역하고 뭐든 하겠다는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8개월동안 해놓은건 아무것도 없구나. 
벌려놓은게 태산인데 마무리는 지은건 하나도 없네
마치 말만 번지르한 사람이다.

로젠택배 상하차 분류 알바

단기 알바를 구할려고 이리저리 알아봤는데.. 다들 지원만해놓고 연락을 기다리란 식이였다.
지원해 놓고 연락을 기다리는데.. 단 한곳도 연락은 오질 않았고 그러던 중에 하람이가 택배 상하차물류 알바를 찾았다.
인터넷으로 대충 검색을 해보니 "막장이다." "사람이 할 게 못된다." 이런식의 글들만 잔뜩 전혀 있고 어떤식의 일인지에
대해서는 하나도 적힌게 없었다.
뭐 사람이 할만한 일이니깐 알바구하는거고 군대도 갔다왔는데 이것하나 못할까하는 생각에 시간에 맞쳐서 을지로3가
근처에 있는 로젠택배 택배장 근처로 갔다.
시간은 오후 4시부터 12시까지였고 그래서 나오는 알바비 계산은 시급 5000원이였다. 
뭐 작업소장 말로는 요즘에는 물량이 별로 없어서 보통 11시전에는 끝난다고해서 아 일찍끝나면 시급이 주는건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뭐 결과적으론 일이 일찍 종료되도 시급은 12시까지 일한것으로 4만원이 지급된다.

처음에는 어떤 일인지 모르니깐 그냥 주변사람보면서 눈치껏했다.
우리랑 같은조 했던 아저씨가 다소 말씀은 많으셨으나 친절해서 별무리없이 일을 했다.
처음에는 물량도 별로 없고 아저씨 2분이서 쌓고 나랑 하람이는 미는거랑서 별로 힘안들었다.
중간중간에 휴식시간도 상당히 많아서 "이거 생각했던것보다 별로 안힘드네, 내일 또 오자" 이런식의 말을 했는데...
우리가 맡았던 이천지역은 택배가 상당히 많았다.
아주 많이 말이다.
나중에는 진짜 죽어나가겠더라.
처음 일을 시작할 때 작업소장 아저씨 말이 "힘들면 말해라 바꿔주겠다"라고 하는 말이 떠올랐는데
"여기 나만 힘든것도아니고 다 힘든데 뭘 말하냐" 라는 생각으로 그냥 참았는데 이천이 너무 많으니깐
나중에는 알아서 바꿔주셨다.
참고로 10톤 트럭이 5대가 있는데 우리는 10톤트럭 2개 채워서 내보낼동안 다른 트럭은 1/3정도 밖에 안찼었다.

그래서 나랑 하람이랑 다른지역 맡아서 그 전에는 안쪽까지 밀어주는것만 하다가 물량 좀 적은 지역에 밀고 쌓기까지 하는
일을 했는데... 기타박스는 진짜로 듸진다. 부피도 엄청나고 처음 한 두개야 아주 가볍다 크기에 비해 그렇게 가벼운것도 없지
않을까 싶은데... 나중에는 이게 진짜 허리 위로 드는것도 힘들다. 가벼운 택배물은 PT박스에 모아서 빈공간에 엎는 식으로
일을했는데 나중에는 이 가벼운 택배를 모은 PT박스 엎을힘도 없어서 하나씩 던지곤했다.

그렇게 꺼이꺼이 하고 그 일당 4만원을 받아오면서 생각한건데...
하루벌어 하루사는 일용직인생이란게 이런거구나하는 생각하고 KT를 퇴사하면서 고졸과 대졸의 대우를 너무 차별하는게 내 불만사항이였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공부 안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하기 싫거나 잘 안될 때 가끔씩 들러줘야겠다.
일하면서 쉬는 시간 중간중간에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들려주신 이야기도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이야기였다.
나 역시 학창시절에는 이런곳에서 일할지 전혀 생각치 못했다.
그리고 지금처럼 지낸다면 또 여기서 일하지 않으리라는 생각하지 않는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니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해야겠다.

ㅋㅋㅋ
인터넷에서 택배 상하차하다보면 몇명씩 도망간다고 적혀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처음 일하는사람은 주민등록증을
처음에 내고 나중에 일을 끝나면 다시 받아가는 식으로 되어있는데 (다른곳에 쓰려고 헀을수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중간에 화장실가는데 여기 화장실이 밖에있어서 택배장 밖으로 나가는데 하람이가 화장실 어디냐고 물어보고 밖으로
가길래 따라가면서 내가 " 야 니혼자만 도먕가냐 ㅋㅋ 같이가야지" 했더니 " 야 빨리 튀어라 눈치 못채게" 하고 받아쳐서 내가
"야 근데 우리 주민등록증 뺴겼잖아" 앜ㅋㅋㅋ
상황극은 언제나 즐거워 ㅋㅋ
근데 허리 빠질 것같다.


새해 다짐 일상이야기

2011년 새해가 밝았다.

오늘은 하람이랑 목욕이나 같이 할까해서 월곡역 근처에 있는 목욕탕에 갔는데..
사람이 진짜 많더라.
어찌나 많더니 사람들이 줄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참... 처음보는 광경...
어쨋든 사람도 많고 그냥 접고 근처 피씨방가서 알바거리나 찾아보다가
던파하라고 꼬득이면서 쩔해줄라했더니.. 혼자 씩씩대면서 필요없다고 혼자 하겠다고 날뛰던데...
그냥 즐기자고 하는건데 스트레스 받고 그러냐 ㅡㅡ;;;

좀 걷다가 뼈다귀 해장국먹고 KGB 한캔씩사서 그 추운날
동네 놀이터에 앉아서 홀짝홀짝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했다.
이놈이 맨날 사람 궁금하게 만들고 뭐야하고 물어보면 술안주로 나중에 얘기해 줄께 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 기회에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의외로 첫사랑 이야기를 들었다. 흠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하고

이 날 날씨가 겁나 추워서 자꾸 손시려 죽겠는데 자꾸 걷자고 보채는 바람에 좀 걸었는데
근처에 지연이네 집이 생각나서 거기로 걸어갔다.
KT에서 성북구 지역 담당했을 때 많이 오곤했었는데 이렇게 아파트 단지 안쪽까지 걸어온건 처음이였다.
그냥 걸으면서 아 이런데 살았구나하는 생각하고 하람이 "여기 왜 오냐고" 물어서 얘기해줬더니 뭔 개드립치면
캘리포니아 마약 어쩌구 저쩌구 주절 주절.. ㅡㅡ
이상한 망상피면서 한바퀴 돌고 집에가려는데 자꾸 드림랜드까지 걸어자고 해서
도망가느라 땀 좀 뺐다.

그리고 사뿐히 나는 상월곡역에서 집으로 가려고했으나.. 역시 이렇게 날 순순히 보낼 네놈이 아니다.
다시 월곡역까지 걸어가서 집으로 왔다. 
오는 길에 하람이가 나한테 추천하는 책이라고 한권을 빌려줬는데
오면서 살짝 읽어봤더니 진짜 딱 나한테 필요한 책인것 같다.
아 날씨는춥고.. 춥고.. 춥다..

정수기 어쩔거임.. 일상이야기

오늘 10시 30분쯤에 필터가는 사람이 와서
정수기 필터갈고 갔다.
그 후에 시골에서 외할머니가 올라오셔서 가족이 마중을 나가서 점심먹고 집에돌오니...
정수기 물이 질질새내...
계속샌다.

물이 차오르고 넘치는데 어떻게 할 방법이없네..
아 놔 일단은 호수로 물빼게 해놨는데...
-_ - 이건뭐 호수빼면 한강되고 호수로 걸러먹기는 좀 더럽고...
A/S 부르니 추석끝나고 온다네... 이건 뭐
추석전에 이따위로 해놓고 날라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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